[2011-1차-22] 가격효과

문제

다음은 가격효과에 관한 글이다. 이에 부합하는 판단으로 옳은 것을 <보기>에서 고른 것은?

재화의 가격이 변화할 때 그 재화의 수요량이 변화하는 가격효과는, 다른 재화에 대한 상대가격이 싸지거나 비싸져서 그 재화의 수요량이 늘거나 줄어드는 대체효과와 가격변화가 실질소득의 변화를 야기해서 이로 인해 수요량이 변화하는 소득효과의 합으로 구성된다.

<보기>

ㄱ. 아일랜드의 감자와 같은 기픈재(Giffen goods) 현상은 그 재화의 가격이 상승할 때만 발생할 수 있다. ㄴ 복권이 당첨된 경우의 노동 공급 변화를 해석하는 소득－여가 분석에서 대체효과는 0이다. ㄷ. 소비자의 소득이 증가할 때 재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지 않는다면, 재화의 가격이 상승할 때 그 재화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감소한다. ㄹ. 저축증대를 위하여 이자소득과 같은 금융소득에 대해 조세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경제학자는 이자율 변화에 대한 저축의 소득효과가 대체효과보다 크다고 본다.

①ᄀ,ᄂ
②ᄀ,ᄃ
③ᄂ,ᄃ
④ᄂ,ᄅ
⑤ᄃ,ㄹ

해설

보기 ㄱ (X)

가격효과는 가격의 상승이나 하락 어느 한 국면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틀린 선지가 된다.

보기 ㄴ (O)

소득과 여가라는 재화를 대상으로 예산선과 무차별곡선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복권 당첨 전후의 변화를 알아내면 되는 문제다. 이 문제를 노동과 여가의 관계로 이해하고 오답을 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문제는 소득과 여가를 고려하라고 써 두었으니 그 부분만 생각하도록 하자.

여가가 정상재라고 가정하면, 복권에 당첨되면 여가시간도 늘어나고 소득도 늘어나니까 예산선이 상방으로 평행이동하게 된다. 즉 상대가격의 변화라는 대체효과가 없다. 다만, 실질소득의 변화로 여가와 소득의 소비량은 달라졌으니 소득효과는 있다.

보기 ㄷ (O)

소비자의 소득이 증가할 때, 어떤 재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지 않는다는 것은 해당 재화가 정상재라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라는 것이다. 따라서 해당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는 감소한다.

다만 여기서는 출제자가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네트워크효과가 없다는 전제를 같이 줬어야 하겠다.

보기 ㄹ (X)

이자율 변화에 대한 저축의 대체효과와 소득효과를 분석하라는 것인데, 이해를 돕기 위해 이자율을 높이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1) 대체효과 측면에서, 미래소비의 상대가격이 현재소비보다 저렴해지므로 미래소비 즉 저축을 늘리고 싶을 수도 있고, (2) 소득효과 측면에서, 더 적은 돈으로 미래소비가 가능하므로 저축을 오히려 줄이고 현재소비를 늘리고 싶은 두 가지 상반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저축증대를 위하여 이자소득의 조세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제학자라면 이자율이 변화할 때 대체효과가 소득효과보다 크다고 생각해야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