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같은 저자의 <1등의 습관>을 읽은 뒤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 책에서 느낀 점과 이 책에서 느낀 점은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접근하는 방향이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르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의 핵심은 어떻게 나쁜 습관을 교정하고,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일반론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다. 짧게 이야기하면, 모든 습관은 자극 – 반복행동 – 보상이라는 3단계와 이 보상에 대한 열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습관이나 열망이라는 것은 정말 대단한데, 우선 습관은 우리 행동의 최소한 반 정도에 대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거기에 어떠한 의사결정도 개입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아무런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이 우리 행동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또한 열망은 정말 대단해서 어떤 습관 고리에서 신호만 받아도 곧 이어질 보상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게 된다. 더 나아가, 오히려 실제로 보상을 받았을 때 그 열망만큼 강렬한 느낌을 받지 않는다.
이러한 습관 고리를 잘 파악하면 본인의 행동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도 얻을 수 있다. 만약 선행사건이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들고, 해당 행동에 따른 내적/외적 보상을 받게 되고, 더 나아가 이것이 반복되어 습관으로 굳어지게 된다면 선행사건 자체만으로 보상을 떠올리게 되어 해당 보상을 “열망”하는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내 생각에 따라 다시 정리한 습관을 바꾸는 방법은 이렇다.
- 바꾸고 싶은 반복행동을 파악한다.
- 반복행동에 따른 보상을 파악한다.
- 반복행동을 유발하는 신호를 파악한다.
장소, 시간, 감정 상태, 주변에 있는 사람, 충동 직전의 행동을 기록해 두면 된다. -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계획적으로 반복행동을 바꾼다.
신호가 주어지면, 바꾼 반복행동을 시행하고, 파악한 보상을 얻어가면 된다.
습관을 바꾸려면, 또한 바꾼 습관을 계속 유지시키려면 내가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며, 또한 다른 사람과 같이 공동체를 이루어 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습관을 형성하는 것도 습관의 변화와 그 원리가 같다. 신호 – 반복행동 – 보상과 그에 대한 열망을 반복하고 그에 믿음이 따른다면 자연스럽게 강력한 습관이 형성된다.
나머지 내용은 각종 사례이거나, 사족에 가깝거나 또는 핵심내용과는 벗어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언급하지 않겠다. 짧게 평하자면 이 책은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는 느낌이다. 한두번 읽어보기에 좋고, 여기에 간단히 정리한 핵심내용 이외에 각종 사례들을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독자가 이미 심리학이나 교육심리학 등의 주제에 이미 친숙한 상태라면 그냥 교과서를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이 책을 사서 읽는 것보다 더 좋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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